리뷰 엘리너 파전, 셜록, 루쉰 2016/08/12 21:54 by 장딸

초록불님의 글에서 엘리너 파전을 보고 이도우님의 책을 꺼냈다.
분명히 그 책에서 그 이름을 보았는데, 처음부터 끝장까지 뒤졌는데 안나온다. 다시 훑어도 없다.
포기하고 책장을 덮는데 찾았다. 이야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맨 앞장에 엘리너 파전의 한 문장이 적혀져 있었다.

대체 어떤 작가이기에, 어떤 글을 쓰기에 이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나 싶어서 바로 찾아봤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줄넘기 요정을 읽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읽다가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서 당황했다.
작은 책방도 재미있게 읽던 중에, 다 읽지 못한 채로 도서관을 나왔다. 일말의 망설임없이 두 권의 책을 주문했다.

앤디 스팬디 슈가디 캔디
프랑스 아몬드 사탕
오늘 저녁도 버터바른 빵이야
엄마는 그것밖에 없대

어느새 입에 밴 저 주문을 외면서 검색을 하다보니, 필리버스터에서 권은희 의원이 이 책을 언급했다고 한다.
딱 들어맞는다.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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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알라딘 합정점을 다녀왔다. 두 아들은 동화책에 푹 빠져있고 나는 셜록을 뽑아봤다.
오늘에사 알았다. 내가 그 시절에 셜록을 보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웬만한 추리소설을 다 건드려봤었다.
드라마 셜록은 액션영화 뺨치게 액티브해서, 원래는 그렇지 않은 원작을 액션을 가미해 각색한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소설도 그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봤을리가 없다.. 아마 보다가 내 스타일이 아니군. 했을 것이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회색 뇌세포를 가동시키는 포와로가 내 타입인 것이다.
드라마 덕에 오늘 본 '네 개의 서명'은 끝까지 읽었지만, 역시나 중간중간 내키지 않는 구석이 있었고 스킵하기도 했다.
그래도 코카인 중독과 자뻑에 빠진 셜록, 그리고 왓슨과의 밀당 등등에서 캐릭터의 재미를 발견했다.
2004년에 혼자 런던에 떨어져서 처음 간 곳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공연장이었고(가서 잤다), 그리고 돌다가 간 곳이 셜록 박물관이었다.
그 때 사온 기념품이 아직 집에 있다. 파이프를 문 셜록인형이 달린 메모집게. 그래도 추리소설 팬으로서의 예는 다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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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눌함" 서문이 실린 책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오늘은 갖가지 책들로 뇌가 기쁜 날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루쉰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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