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하루 2주기 2016/04/26 11:21 by 장딸

2년전 이맘때, 인생에서 가장 큰 손절을 했다. 모든걸 내려놔도 괜찮다는 심정으로 퇴사하겠다고 회사에 말을 했다. 그러던 중에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 크게 넘어져서 턱이 찢어졌다는 것이다. 그날 바로 꿰매고 며칠 뒤 실밥을 풀러 성형외과에 가서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티비에서 뉴스속보가 나온다. 아들이 묻는다. 엄마 저게 뭐야? 아, 배가 고장났다는데 그래도 전부다 구했대. 다행이다. 

집안 친척분중에 현대중공업에 다니시는 분이 계신다. 제사때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플랜트 수주 힘들다던데..했더니 유가가 내려가서 그렇다고 했다. 유가가 비싸야 손익이 남아서 해저에 뚫을 생각들을 하는데 가격이 너무 낮으니 수주꺼리가 없다고. 그게 벌써 몇년전 이야기다. 미국이 셰일가스를 뽑고 우리는 저유가에 기름값 싸진다고 좋아하지만 그게 또 이렇게 돌아오는 것이다.

조선업 불황에 한진해운에 대한항공에, 철강사에...실적우려한지는 이미 몇년 넘었다. 이거 채권사도 되는거야? 한지가 벌써 한참인데 신용등급이며 거래는 몇년을 버틴 셈이다. 그 동안 산업은행은 열심히 돈을 갖다 부었지. 국민들 돈으로 몇년간 산소호흡기 꽂아 장기간병비 댄 셈이다. 물론 회사가 문닫으면 실직자들이 힘들어지지만 이건 또 다르게 접근해야 할 문제. 거제 문제가 불거지는 타이밍이 선거 직후다. 혹시나 노동법이 저들에게 유리하게 될 때를 기대하고 총선때까지 기다려본건 아닐까. 이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쌍용차사태를 남의 일로만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많을텐데...앞으로 뭐가 닥칠지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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