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남생아 놀아라 2015/06/27 23:13 by 장딸

회사를 그만두고, 푸르니 직장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아이들이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닌지도 일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그저 안전하고, 매일 나들이나가 신나게 뛰어놀고, 좋은 먹거리를 먹고,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고.
이정도면 정말 충분히 고맙다 생각했다.

오늘 낮에 많이 걸을 일이 있었는데, 막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업어줬다.
등에 업힌 다섯살배기가 노래를 불러준다. 남생아 놀아라~촐래촐래가 잘논다.
끝까지 듣는데 가락이 참 좋았다. 노랫말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뒷부분에 나오는 개고리타령은 이전에 배워와서 나도 함께 배웠던 터라 같이 따라불렀지만
남생이타령과 이어지는줄은 몰랐었다.

집에 와서 찾아 듣는데 아 왜 눈물이 나는지.
남생이타령, 개고리타령은 모두 강강술래의 일부분이다.
유튜브로 저 노래를 부르며 하는 강강술래를 모조리 찾아보는데 정말 멋지다.
어린이집에서는 일단 남생이,개고리를 했고 나중에 큰 아이들은 청어엮기, 풀기도 할 예정이라 했었다.
고난이도 기술이라기에 영상을 찾아보니 정말 그렇다. 엮었다가 풀었다가.
나도 해보고싶다. 메르스만 없었으면 이번 단오때 아이들이 모여 이 강강술래를 했을수도 있었을텐데..
아이들이 이걸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지금 부르는 이 좋은 노래들이 아이들의 마음 어딘가에 새겨져있다가, 커서 언젠가 발현되겠지.

나이 서른여섯에 강강술래 유튜브를 보느라 날밤샐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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