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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옥윤씨의 (알기쉬운) 경음악 편곡법
기증받은 지 꽤 됐는데 초반 몇 chapter만 보고 흐지부지..됐더랬다. 오늘 우연히 손에 잡고서는 아..좋다...하는 중이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어릴때 피아노 학원 다닐 적, 도(솔)미솔, 도(라)파라, 시(솔)레솔 요거 세 개로 삼박자든 사박자든 초반부 책 몇권은 다 때우는데 언제서부턴가 그게 다가 아니더란 말이지. 하지만, 뭔가.. 뭔가 있는데 하면서도 대부분 피아노 전공이 아닌 체르니 몇번몇번에서 끝내는 우리 단계에서는 화성악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그저 선생님이 치는 거 따라 하거나, 악보만 보고 치거나 뭐 그렇게 끝났던 거 같다. (나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 다행히 중학교 때 정말 괜찮으신 음악선생님(담임이셨음)을 만나서 그분께서 화성악을 제대로 전파해주시긴 했지만 피아노 앞에서 1-1로 해주신 것도 아니었고 장,단,감,완전,불완전,..등등의 말로만 하는 거라 제대로 와닿진 않았다. 결국 대학와서 노래패에 들어가서야 눈을 떴는데.. 거기서 4년 내내 지내는 동안 나도 모르게 코드진행 등에 익숙해진 게 큰 거 같다. 그에 반해 이론은 거의 쌓질 않았는데, 그나마 흥X오빠의 활활 타오르는 열의가 있어서 약간씩 듣긴 했지만 공부해야지! 마음먹고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그보다는 동아리방에서 세월아 네월아 내내 기타 치면서, 신서가지고 장난치면서, 4년 내내 노래 부르고 노는 동안 나도 모르게 몸에 익은 게 더 크다. (물론 세련된 코드는 자동으로 안 튀어나오고 전형적인 것들만.) 그렇게 베이스 없이 그냥 "음"들을 갖고 놀긴 노는데.. 경음악 편곡법 책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 으흐흐. 아~ 이래서 이 뒤에 이게 오는 거였구나~~등등. 득도중이심. 잘은 모르지만, 수학에서의 정석 정도의 위치에 해당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훌륭하다. +괜히 고전이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ㅠㅠ 미안해요 j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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